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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절제술 후기 - 수술 9~10일차 (부천성모병원)

by 다아있소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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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린이찌입니다.

오늘은 편도절제술 9~10일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마의 7~8일차를 겪은 뒤 시간이 얼른 지나가서 이 통증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죽을 먹는 것도 너무 물려서 일반식을 하고 싶기도 했구요. 다행히도 9일차는 통증히 크게 줄었고 또 병원 외래진료가 있는 날이라 잘 아물고 있는지, 일반식은 언제 할 수 있는 것인지, 약이 안맞는 것 같은데 이렇게 메스꺼운게 맞는건지 등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려고 병원 가기 전에 다 적어갔답니다.


수술 9일차 후기 - 고통 지수 20/100 (20%)

전날인 8일차에 목 통증도 심하고 무엇보다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저녁도 못먹고 (저녁약도 못먹음) 저녁 7시에 잠든 후 4시간 푹 자고 11시에 일어나서 좀 살 것 같다가 다시 2시간 뒤에 잠들어서 아침 7시 반에 일어나 선식을 마셨습니다.

11시에 일어났을 때도 신기하리만큼 통증이 약해져서 좀 살 것 같았는데, 아침에도 전날에 비해 많이 호전된 목상태로 이제 쭉 괜찮아 지는 것 같은 조금의 기대감이 살아났어요. 하지만 여전히 오래 자고 일어났을 땐 진통제 약빨이 떨어졌는지 목넘김이 아주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전날 점심 이후로 먹은게 없어서 허기가 지고 속이 안좋아서 선식을 마셨는데 씹어야 하는 음식보다는 훨씬 먹기가 수월했습니다.

예약했던 9시에 외래진료에 들어갔습니다. 부천성모병원 주영훈 주치의 선생님께서 목을 보시고 잘 아물고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이제는 부드러운 일반식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딱딱한 음식은 목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2주가 지난 후부터 천천히 시작하면 되고 우선 면종류로 식사를 시작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다만 너무 뜨겁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며칠은 피하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일주일간 복용한 약은 개인차가 있지만 워낙 쎈 약이라 저처럼 속이 메스꺼울 수 있고, 9일차부터는 좀 약한 약으로 변경하여 처방할 예정이니 속쓰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너무 기뻤어요. 정말 목 아픈 것만큼이나 속쓰림 때문에 너무 고생했기 때문에 약한 약으로 바꿔주신다는 말이 감사했습니다.

아 그리고 편도절제술은 실비보험처리가 가능한데, 보험이 있으시다면 보험사마다 제출하는 서류가 다를 수 있으니 꼭 사전에 가입한 보험사에 문의해서 외래진료할 때엔 받아가는게 좋겠습니다. (서류 때문에 또 병원에 와야하는 번거로움은 피해야겠지요?)

부천성모병원은 요청서류를 받아가는게 참 편한 시스템으로 갖추어져 있어서 각각 다른 창구에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래도 발급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메리츠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 사전에 편도절제술 보험비 청구에 관련하여 필요한 서류를 문의하니 다음과 같이 안내해주셨습니다.

  • 진단서, 또는 입퇴원확인서 (혹시 몰라서 둘다 발급받아왔습니다)
  • 진료비 계산 영수증
  • 진료비세부내역서
  • 보험금청구서 & 개인정보처리동의서 (보험사 제공)

가입된 보험에 따라 보상되는 범위가 다를 수 있고, 보험사마다 요청하는 서류도 다를 수 있으니 꼭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에 체크 바랍니다.

이렇게 서류까지 발급을 끝내고 약을 처방받고 훨씬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병원을 나섰습니다. (이날 외래진료비는 8,800원, 보험서류발급비 23,000원, 약값 9,400원 나왔습니다) 배도 출출하고 이제 부드러운 일반식은 가능하다고 하니 점심으로 뭘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무난하게 냉모밀을 먹기로 했습니다.

9일차 점심식사: 냉모밀

미음식이 아닌 다른게 제 입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너무나 설레였던 순간이었어요. 그래도 아직 씹는게 부자연스럽고 좀 아파서 숟가락으로도 퍼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잘게 잘라서 천천히 먹었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아주 꿀맛이었어요. 그리고 저녁에 먹을 음식을 포함 장을 봐야 할 것 같아서 마트에 가서 면종류를 이것저것 쇼핑해왔습니다.

저녁으로는 마트에서 사온 베트남 쌀국수를 끓여봤는데, 반전으로 이게 베트남 고추가 들어간 매운 국물의 쌀국수였어요... 보기엔 그렇지 않았는데 한입 먹고 목이 불타오르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배가 고파서 먹고는 싶고 먹으면 아프고 해서, 한젓가락씩 물에 헹궈가면서 먹었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9일차 저녁식사: 마트표 베트남 쌀국수 (매워서 실패작..)

헛배가 불러서 좀 지나서 베스킨라빈스에 가서 부드러운 메뉴로 골라와서 야무지게 먹어줬답니다. (그린티, 우연한딸기, 민트초코)

저녁에는 목구멍에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계속 들기는 했는데 고통스런 통증이라기보단 거슬림 정도였고 아마 아물고 있는 상처가 곱이 되어서 붙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수술 10일차 후기 - 고통 지수 10/100 (10%)

이제 큰 고통은 다 지나간 것 같아요. 아침에 딱 일어났을 때엔 여전히 침 삼키기 머뭇거려질 정도의 따끔거림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조금만 지나면 큰 불편함이 사라질 정도랍니다.

10일차 아침식사로는 8시에 초코빵과 딸기를 우유와 갈아 만든 딸기쉐이크를 먹고 약을 먹었습니다. 속세의 맛이 이렇게 좋았었는지 이번 수술을 통해 크게 깨달았습니다.

10일차 아침식사: 초코빵과 딸기쉐이크

점심은 2시 반 정도에 먹었는데 짜장면이 목넘김에 좋고 부드럽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짜장면을 한그릇 먹었답니다. (사진을 까먹고 안찍었습니다..) 같이 나온 김치 반찬을 한조각 먹었다가 따끔거려서 포기했어요. 짜장면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중간에 간식으로 아이스밀크티를 한잔 마셔주고, 저녁식사로는 고등어구이에 물말은 밥을 먹었습니다.

10일차 저녁식사: 고등어구이, 물말은 밥

의사선생님이 당분간은 맨 밥보다는 물말아서 먹는게 편할거라고 하셨는데 먹어보니 단번에 이해가 되더라구요. 건조하면 목넘김이 쉽지 않아서 따가운 기분이 드는데 물을 말아서 먹으니 꿀떡꿀떡 잘 넘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10일차는 그야말로 하루종일 매우 양호한 상태로 하루가 지나갔어요. 당연히 아주 아무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극적인 것만 빼면 먹고 싶은걸 먹을 수 있을 만큼 목상태가 매우 편해진 상태랍니다.


통증은 확연하게 줄었지만 아직도 입을 벌려서 목구멍을 보면 하얗게 곱이 남아있습니다. 사진을 매일 찍고 있는데 이걸 후기로 총정리해서 올릴지 말지 참 고민이 되네요. (혐오짤..) 그래도 조금씩 곱이 떨어지고 아물고 있는게 보이고 무엇보다 크게 부었던 목젖이 가라앉고 나서부터는 숨쉬기도 매우 양호해졌습니다. 이제 조금씩 딱지가 더 떨어지면서 깨끗해지면 저도 수술 전처럼 편안하게 먹고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겠지요!

편도절제술을 고민하고 있는 여러분, 혹은 이미 받고 회복중인 여러분 모두모두 화이팅 하시고! 저는 수술총 비용과 함께 후기 총정리 판과 함께 11일차부터는 큰 증상 변화는 없을 것 같아서 몇일분을 더 크게 묶어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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